2013년 한산 김정태상·대산련 개척등반상 수상한 안치영씨
  • 등록일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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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산 김정태상·대산련 개척등반상 수상한 안치영씨
“다양한 산들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싶어요”

 
“원정가기 전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등반을 함께한 파트너와 산악회 선·후배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등반은 내가 좋아서 하는 행위이고, 과정 중에 어려움도 많지만 계속하다보니 이런 좋은 상을 받을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한국 산악계 대표 단체인 한국산악회(회장 전병구)와 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에서 각각 김정태상과 개척등반상을 잇달아 수상한 안치영(한국산악회 산악기술위원)씨의 수상소감이다. 그는 지난해 7월 키르기스스탄 악사이 테케토르(4441m) 북동벽 신루트와 10월에는 네팔의 미등정봉 힘중(7140m) 남서벽을 세계 초등했고, 올해 초인 지난 3월에는 ‘2013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 원정대(대장 김창호)’ 대원으로 참가해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씨는 꾸준한 산악 활동과 함께 그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가 지난해 김창호(몽벨 자문위원)씨와 함께 세계 초등한 힘중은 남북으로 뻗은 힘룽 히말(7126m)과 넴중(7139m) 사이에 위치해 있다. 국내 및 국제 산악계에서 산명조차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봉우리로, 2002년 네팔 정부에 의해 그 산명이 지정됐지만 여전히 정보가 불확실한 대상지였다. 이렇듯 안씨는 이전에도 2005년 로부제 서봉(6145m) 남서벽 신루트 개척, 2009년 중국 캉딩 그로스베너 북벽(6376m) 신루트 등반, 2010년 울릉도 송곳봉 북벽(540m) 신루트 등반 등 남들이 도전하지 않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봉우리를 찾아 등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갔던 루트라도 재등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 갑니다. 다만, 네팔 쪽도 그렇고 높지는 않아도 등반성이 풍부한 미답봉이 꽤 많이 있어요. 목표를 가지고 산을 가는게 보람도 있고, 있을 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안씨는 수상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지난 9월 16일 네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영훈, 김영미, 안지은 대원과 함께 네팔의 마칼루 바룬(Barun) 지역 내에 있는 암푸 1봉(Amphu, 6840m)을 등반하러 가기 위해서다. 이곳 역시 아직 한 번도 등반이 시도된 적 없는 미답봉이다. 하지만 그는 등반을 할수록 등정의 욕심보다도 그런 과정 자체가 소중해진다고 했다. “등정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렵고 위험한 등반보다는 후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등반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또 원정은 어렵고 긴 시간인 만큼 대원들과 움직이는 과정 자체를 소중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고, 주변 경치와 다양한 산들의 모습을 가슴에 담아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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