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일간 홀로 세계일주 떠나는 정갑수씨
  • 등록일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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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일간 홀로 세계일주 떠나는 정갑수씨
“세 계는 넓고 산길은 많다”

 
산악인 정갑수(악우회, 연세대산악회)씨가 세계일주를 떠난다. 여행상품을 따라가는 관광이 아닌, 혼자 배낭 메고 600여 일간 지구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탐험이다.

“작년 한국대학산악연맹 후배들과 악사이 산군 등반을 갈 때 중앙아시아 5개국을 오토바이로 여행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걸리는 부분이 많아서 세계일주로 목표를 넓혔습니다.”

그가 보내온 세계일주 계획서는 한눈에 봐도 엄 청났다. 1차로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와 동남 아, 일본 등을 거치는 274일간의 여행을 한 뒤 2차로는 중국과 티베트, 몽골, 러시아, 스칸디 나비아, 유럽, 아프리카, 서남아시아를 들르는 345일간의 계획을 짠 것이다. 지구를 종과 횡으 로 둘러보았으니 이제 더 이상 볼 것이 없노라고 해도 될 만큼 방대한 계획이다.

“3년 전에 뇌출혈로 수술을 하고 나서 젊을 때 와 같은 등반은 이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대신 나에게 주어진 조건에 맞는 또 다른 탐험을 해보고 싶었죠.”

동계 에베레스트, 탈레이사가르 북벽, 낭가파르 바트와 트랑고타워 등 굵직한 등반을 해왔던 그 는 산악계에 잘 알려진 <암벽등반의 세계>를 공 저로 내놓고 얼마 전에는 <암벽등반과 스포츠 클라이밍> <겨울산행과 빙벽등반>이라는 산악 전문서적을 쓸 만큼 문무를 겸비한 산악인이다. 그런 그가 세계일주를 하며 산을 빼놓을 수는 없 는 법. 여행 중 ‘세계 10대 트레킹 코스’를 선정 해 배낭을 메고 한국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길 을 걷는 것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혼자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10대 트레일 또한 배낭에 식량과 장비를 넣고 걸어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정갑수씨는 이번 세계일주를 계획하며 모든 경 비를 자비로 충당한다. 그가 뽑은 예산은 6천만 원, 하루 10만원 꼴이지만 교통비를 포함하면 빠듯한 여행이 될 것이다.

“여행을 하며 남긴 기록을 정리해 책을 펴내고 사진전을 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도 꾸준히 여행기록을 올려 많은 이 들이 아직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구석구석에 대 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7월 27일 출국해 첫 번째 장도에 오르는 정갑수씨는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 시간으로 본지 홈페이지(www.emountain. co.kr)에도 연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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