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니즘은 영원하다 - 로알 아문센 Roald Amundsen
  • 등록일2014-09-01
  • |
  • 조회수2301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운’이라 부른다.
-아문센-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착한 사람, 인류 최초로 북극점을 통과한 사람, 그리고 인류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 두 곳을 가 본 사람. 이는 모두 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바로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 1872~1928)이다.

아문센이 활동하던 시대는 이미 제국주의가 무르익어 강대국들 사이에서 치열한 식민지 경쟁이 있던 때와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던 중 사람의 발이 닿지 못한 미지의 땅 남극으로 시선이 모아졌고, 영국과 노르웨이 간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결과는 노르웨이의 승이었고, 그 주역이 로알 아문센이다.

국가의 명예를 건 이 경쟁은 1911년 노르웨이의 아문센과 영국의 스코삼험대가 거의 동시에 남극을 향해 출발함으로 표면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 아문센은 이전 탐험가의 방식을 과감히 탈피, 이전에 자신이 직접 겪었던 에스키모의 생존법을 선택했다. 모직으로 된 유럽식 방한복 대신 에스키모인들의 옷을 입었고, 이동 수단으로는 에스키모인들의 발인 ‘허스키’를 사용했다. 허스키가 끄는 썰매를 타고 이동하다가 약해진 개들은 식량으로 사용했다. 이후 ‘잔인하다’라는 세간의 평가는 들었을지언정 덕분에 이동 무게를 최소한으로 하고 행군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12월 14일, 아문센 일행은 마침내 남극적에 도달하여 조국 노르웨이의 국기를 게양하고, 국왕께 드리는 편지를 남겼다.

인류 최초의 남극점 탐험으로 전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지만, 아문센은 그에 만족하지 않았다. 처음 목표했던 북극점이 그를 향해 손짓했던 것이다. 몇 년 뒤 아문센트 다시 배를 타고 탐험을 시작했다. 비록 바로 닿지는 못했지만 3년간의 표류 동안 아문센은 북서항로와 북동항로를 개척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몇 년 후, 이번에는 배가 아닌 비행선을 타고 북극 상공을 통과하여 횡단비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문센은 북극적 최초의 통과자라는 새로운 명예를 얻었다. 그리고 지구의 끝과 끝에 그의 발자국을 남김으로서 지구촌 전체를 그의 안에 품을 수 있었다. 이후 아문센은 북극점을 통과한 이탈리아 탐험대의 실종 소식을 듣고 구조를 위해 출발했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그가 타고 갔던 비행기의 파편이 발견되어 아문센이 북극에서 조난당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 비행기 동체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아문센의 탐험가다운 최후 역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전 알피니즘은 영원하다 - 월터 보나티 Walter Bonatti 2014.08.01
다음 알피니즘은 영원하다 - 안데를 헤크마이어 Anderl Heckmair 2014.09.30